S.I.C. 19번 아기토가 나온지 5년만에 새로운 어레인지, 전용 바이크인 머신 토네이더와 함께 다시 등장한 아기토. G3에 이어 아기토가 나오길래 길스도 나오는 줄 알았는데 여태까지 길스는 나오지 않네요. 그것은 운명의 저스티스.
본체인 아기토는 19번과의 공통분모는 제로로, 완전 신소체가 되어있어 가동은 우수합니다만, 허리쪽에 미묘한 단차가 생기는게 아쉽습니다. 덕분에 허리 가동으로 따지면 S.I.C.중 최고봉이긴 하지만.
19번 아기토의 어레인지는 쿠우가처럼 '미확인 생명체'라는 느낌이 강한 생체적인 조형입니다만, 이쪽의 어레인지는 히어로 컨셉에 가까운 어레인지. 19번에 비하면 좀 대중적이라고 할까요?
모티프인 '용'을 표현하기 위한 용날개는 19번에 이어 40번 아기토에도 여전히 있습니다. 다만 19번과 다른점은 몸에 비늘이 돋아 있는 것인데, 이건 꽤 맘에 드는 어레인지네요. 다만 비늘의 디테일면에서 아이디어를 제대로 못 살린듯도 싶은 것이, 이게 비늘이구나 하고 적당히 알아 볼 수 있을 정도의 투박한 표현으로 되어 있습니다. 히어로적 표현을 위한 절제인지, 귀차니즘으로 대충 비늘 느낌을 표현한 것인지는 안도만이 알겠지요. 얼굴 부품은 당연히 노멀 페이스와 크로스 혼 전개 페이스 두 가지가 있는데, 크로스 혼을 전개한게 더 맘에 들어서 저희집 아기토는 항시 크로스 혼 전개중입니다.
3개의 폼으로 환장이 가능한 이전 19번 아기토에 비해 아기토 자체의 플레이밸류는 낮지만, 극중의 여러 손동작을 재현하기 위한 다수의 손 부품이 있어 별 불만은 없습니다. 어차피 이 녀석에겐 간소하나마 변형이 가능한 머신 토네이더가 있으니까요.
머신 토네이더는 아기토의 힘을 받아 변하는걸 살린건지 꽤 유기체적인 느낌으로 어레인지 되어 있습니다. 몸 군데 군데 쓰인 클리어 파트와, 아기토와 마찬가지로 있는 비늘 문양등이 더 그런 느낌을 강조해 주고요. 게다가 동체에는 클리어 파트로 '코어'가 표현되어 있어요. 속에 뭐 있나 들여다 보면서, 저런 부분까지 성실하게 재현한걸 보고 씨익 웃었습니다. 저런걸 살펴보면서 능글거리는게 S.I.C.질 하는 낙이니까요. 머신 토네이더이니만큼 슬라이더 모드로 변형이 가능한데, 필요 최저한으로 '느낌만' 살리는 정도라 썩 맘에 들진 않는군요. S.I.C.로 동체가 늘어나는걸 표현하는건 무리였을테니 어쩔 수 없었겠지만요.
다만 아기토 본체는 장갑 환장이 없는덕에 부품이 우수수 떨어지는 문제가 없는데 반해, 머신 토네이더는 프론트포크와 리어포크가 통합금인탓에 옮기려고 들어올리면 바퀴가 뚝 떨어지기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변형 기믹탓도 있겠지만, 그 기믹을 신경 쓰지 않고 상관 없이 무식하게 통합금으로 부품을 찍어낸데다, 하중은 고려 않고 단순히 축 하나로 고정하게 만들었으니 당연히 하중을 견딜수가 없겠지요. 좀 생각을 하고 저질렀으면 좋겠는데.
전체적으로 관절도 특히 헐렁거리는 곳 없고, 아기도 본체의 가동도 우수하며, 어레인지도 19번에 비해 많은 사람에게 다가갈 수 있는 멋있는 어레인지. 게다가 머신 토네이더도 딸려 있으니 일석이조인 녀석.
※사진을 어디서 보셧다 싶으신 분, 맞습니다. 이전에 찍은 사진이 꽤 맘에 드는지라 재탕. 어차피 이글루에는 안 올렸던 사진이기도 하고. 대신 본문을 좀 주절주절 써 놓았으니 쌤쌤입니다.